2. 근대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
정선의 폐광 마을에는 당시의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광부 숙소, 벽돌 굴뚝, 광차 선로, 석탄 운반 시설 등은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들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산업화 시대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노동과 기술,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증언하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특히 정암사역과 같은 옛 탄광철도 역사, 광부들의 생활이 담긴 사택촌은 역사학·문화인류학적으로도 귀중한 연구 대상입니다.
3. 폐광 지역의 재생 노력
정선군은 2000년대 이후 폐광 지역을 관광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탄아트마인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폐탄광 부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곳에서는 옛 채굴터널과 기계 설비를 그대로 살려 전시관, 공연장,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선 5일장’과 연계한 폐광 마을 탐방 프로그램, 석탄역사박물관 개관, 폐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등도 지역 경제 회복과 문화유산 보존을 동시에 이루고 있습니다.

4. 산업유산 보존의 과제
폐광 마을의 산업유산은 자연 풍화와 개발 압력에 노출되어 훼손 위험이 큽니다. 보존을 위해서는 단순한 관광 자원화뿐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와 기록, 법적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문화재청이 지정하는 등록문화재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보존 활동이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해외 사례처럼 산업유산을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다음 세대가 역사와 산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5. 방문 팁과 여행 정보
- 삼탄아트마인 – 옛 탄광 설비와 예술작품이 결합된 전시 공간
- 정선 석탄역사박물관 – 광부들의 삶과 석탄산업의 역사 전시
- 정선 레일바이크 – 폐철로를 따라 즐기는 자연 경관
정선은 산업유산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전통 시장이 함께 있어 하루 이상 머물며 여유 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