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흥 고인돌의 분포와 특징
고흥군 전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발견됩니다. 특히 풍양면과 금산면 일대에 밀집해 있으며, 남방식 고인돌(지상식)과 북방식 고인돌(탁자식)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한반도 남부에서도 문화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무덤으로, 당시 사회의 권력 구조와 신앙 체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부 고인돌에서는 간돌검, 석촉, 곡옥 등의 부장품이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2. 마을 전설과 고인돌
고흥의 고인돌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많이 전해집니다. 예를 들어, 금산면의 한 마을에서는 마을 수호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덮어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또는 옛 장군이 전쟁에서 전사한 뒤 부하들이 그의 무덤을 고인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전설은 학술적으로는 검증이 어렵지만, 지역민들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역사·문화적 가치
고흥 고인돌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고인돌 유적군과 연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비록 공식 등재지는 아니지만, 고인돌의 형태와 부장품, 분포 양상은 청동기 시대 남부 사회 연구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특히 남방식과 북방식 고인돌이 혼재된 점은, 당시 고흥이 문화 교차점이었음을 시사합니다.
4. 보존과 활용 방안
고인돌은 자연 풍화, 농경지 확장, 무단 채석 등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는 고인돌 보호구역 지정, 안내판 설치, 문화재 해설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활발히 논의 중입니다. 고인돌 마을 투어, 전설 스토리텔링 공연, 청동기 유물 체험 프로그램 등이 그 예입니다.
5. 방문 팁
- 금산면 고인돌 군락지 –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한눈에 볼 수 있음
- 풍양면 대형 고인돌 –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대표 유적
- 고흥 문화센터 – 지역 역사와 유물 전시
고흥의 고인돌 유적은 봄과 가을, 날씨가 맑을 때 방문하면 사진 촬영과 현장 탐방이 더욱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