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곽 도시는 대부분 동쪽으로 입구를 냈을까?

동대문

한반도 곳곳의 옛 성곽 도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입구, 즉 동문(東門)이 가장 크고 화려하게 꾸며졌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전통 도시 건축에 깃든 풍수적 사상과 군사적 전략, 사회적 기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풍수지리와 동쪽의 의미 전통적으로 동쪽은 해가 떠오르는 방향, 곧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유교적 세계관에서도 동쪽은 봄(靑龍方)에 해당하여, … 더 읽기

삼국시대 수도였던 ‘웅진성(공산성)’에서 본 백제의 군사 전략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웅진성(熊津城, 현 공산성·사적 제12호)은 백제가 사비(부여)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 약 64년 동안 수도로 사용했던 중요한 성입니다. 웅진성이 단순한 성이 아닌, 당시 삼국의 세력 다툼 속에서 백제의 군사 전략의 요새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해야 합니다. 수도 천도의 배경 — 웅진으로의 이전 백제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한성(서울 아차산 일대)을 뺏기게 됩니다. 당시 개로왕은 죽었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