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 마한의 흔적을 품은 ‘익산 미륵사지’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미륵사지(彌勒寺址, 사적 제150호)는 한국 불교사와 건축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적입니다. 특히 미륵사지는 단순히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의 창건 설화에 국한되서 설명되긴 아깝습니다. 이곳은 그보다 앞선 삼한시대 마한(馬韓)의 정치·종교적 흔적을 품고 있으며, 백제 불교가 본격적으로 꽃피기 전 전초기적 의미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한의 터전 위에 세워진 미륵사지 익산은 고대 마한 연맹체의 중심지 중 한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