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에 위치한 백록담(白鹿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분화구 호수입니다. 해발 1,950m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한라산 국립공원의 절경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명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백록담의 지리적 특징, 전설과 역사, 그리고 등산 코스 및 계절별 풍경에 대해 상세히 소개합니다.
1. 백록담이란?
‘백록담’이라는 이름은 하얀 사슴이 놀던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헌에서도 그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자주 언급되었으며, 제주의 신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로 전해집니다.
- 위치: 한라산 정상 (해발 1,950m)
- 형태: 분화구 호수
- 지질: 순상 화산의 정상 분화구로, 약 25만 년 전 생성
2. 백록담의 전설과 의미
백록담에는 다양한 제주 신화와 설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전설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흰 사슴과 놀던 신령한 연못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신화는 제주 사람들이 백록담을 신성시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전통 문화와도 연결됩니다.
3. 백록담 등산 코스 안내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등산 코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한라산 탐방은 사전 예약 필수 /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
① 성판악 코스
- 거리: 약 9.6km
- 소요 시간: 왕복 약 8~9시간
- 특징: 경사가 완만하고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
② 관음사 코스
- 거리: 약 8.7km
- 소요 시간: 왕복 약 8~10시간
- 특징: 경사가 급하고 체력 소모가 크지만, 풍경이 뛰어남
참고: 어리목·영실 코스는 백록담 정상까지 연결되지 않으며, 윗세오름까지만 가능
4. 계절별 백록담의 매력
봄
한라산 고지대는 5월까지 눈이 남아 있지만,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나는 시기로 은은한 분홍빛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
맑은 날씨와 구름 바다가 어우러져 한라산의 정상을 가장 깨끗하게 조망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만 기온이 올라 무더운 하산길을 대비해야 합니다.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계절로, 10월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한라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지대는 일찍 기온이 낮아지니 방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겨울
한라산은 한라산 설경이라 불릴 만큼 눈 덮인 백록담의 환상적인 풍경이 유명합니다. 겨울철 등반은 체력과 장비 준비가 필수입니다.

5. 유의사항 및 팁
- 입산 제한: 탐방로 입산 시간 제한 (동절기 05:00~07:00 / 하절기 05:00~08:00)
- 날씨: 기후 변화가 심해 반드시 일기예보 확인
- 예약: 입산 전 공식 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 필수
- 장비: 등산화, 방풍복, 간식 및 수분 보충 필수
결론
한라산 백록담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선 제주의 심장이자 대한민국의 자부심입니다. 그 신비로운 화산호와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풍경은 직접 오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자연과 전설이 어우러진 백록담의 정상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