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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흘림 기둥으로만 알려진 숨은 가치 영주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에 자리한 부석사 무량수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로 건축된 사찰 중 하나입니다. 흔히 무량수전을 떠올리면 곧장 배흘림 기둥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 건물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기둥의 형태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량수전은 건축학적, 역사적, 종교적 가치를 고루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흘림 기둥의 미학을 넘어

무량수전의 기둥은 가운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형태로, 사람의 눈에는 안정적이고 균형감을 주는 시각적 보정 효과를 지닙니다. 하지만 이 특징은 단지 아름다운 요소일 뿐입니다.

실제로 무량수전은 고려 시대 건축양식을 온전히 보여주는 현존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구조, 지붕 곡선, 기단 배치까지 모두 조화를 이루며 고려시대 건축 기술력을 그대로 전해줍니다.

아미타불 신앙의 중심 공간

무량수전은 이름 그대로 아미타불(무량수불)을 모신 건물입니다. 고려 시대 불교 신앙, 특히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신앙이 강했던 시기를 나타내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건축물로서의 의미를 넘어, 당시 백성들의 마음과 종교적 열망이 깃든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량수전 내부에는 조선 초기의 대표적 예술 재능이 높은 승려의 조선 초기의 벽화가 남아 있어,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유적입니다.

영주부석사

자연과 어우러진 배치

부석사라는 이름은 ‘떠 있는 돌(부석)’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할 때 얽힌 이야기와도 연결됩니다. 무량수전은 산세와 지형을 살려 지어진 덕분에, 마치 건물이 자연 속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건물 앞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능선과 낙조의 풍경은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을 배가 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부석사 무량수전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의 오래됨 때문이 아니라, 건축미와 종교적 의미, 그리고 자연과의 어울림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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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무량수전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배흘림 기둥만 보지말고, 건물의 배치와 내부 분위기, 그리고 사찰을 둘러싼 자연까지 함께 즐기신다면 아름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 찾으면 무량수전이 배경과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맺음말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은 배흘림 기둥이라는 한 가지 특징으로만 설명되기엔 아쉬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건축, 불교 신앙, 미술, 자연의 조화까지 두루 담아낸 이 공간은, 고려인의 정신과 미학을 고스란히 전하는 살아 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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