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Trip Tip Talk

일제강점기, 문화재는 어떻게 약탈되었나? – 일본으로 간 유물 추적기

일제강점기는 단순한 정치적 지배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우기 위해 애썼습니다. 일본은 “고고학 조사”나 “문화재 보호”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조선 전국에서 체계적으로 문화재를 뺏어 갔습니다. 특히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고분을 발굴하고, 궁궐과 사찰의 보물을 조사하면서 수많은 귀중한 유물을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굴이나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조직적 약탈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간 대표적인 유물들

현재 일본의 박물관과 사찰, 개인 소장품 속에는 여전히 수많은 한국 문화재가 남겨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라 금관, 불상, 고려청자, 왕실 문헌과 서적 등이 있으며, 일부는 일본의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경주에서 출토된 금동불상이나 고려 불화는 일본 주요 사찰에 보관 중이며,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려청자 역시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등에서 보관하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유물들이 타국의 전시품으로만 남아 있는 현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줍니다.

신라 말기의 불교 전성기 흔적 양양 선림원지 승탑

되찾기 위한 노력

광복 이후 한국 정부와 전문가, 시민단체들은 지속적으로 문화재 반환 운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부 문화재는 외교 협상이나 민간 기부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이 있습니다. 일본 궁내청에 보관되던 이 귀중한 기록물이 오랜 협상 끝에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만 점에 달하는 문화재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으며, 반환 문제는 한일 간의 민감한 외교 이슈로 간주되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조선왕실의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문화재는 단순히 오래된 유물이 아니라 한 민족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탈된 문화재를 되찾는 노력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뿌리를 온전히 물려주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잊으면 반복된다고 하죠. 일제강점기의 문화재 약탈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이며,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