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임진왜란은 전국의 사찰과 궁궐을 불태웠습니다. 경복궁과 창덕궁의 주요 전각이 소실되었고, 불국사, 통도사 등 사찰은 불타거나 약탈당했습니다. 일본군의 약탈로 수많은 불경·불화·공예품이 해외로 반출되기도 했습니다.
1636년 병자호란은 궁궐과 도성의 방어 시설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특히 남한산성과 강화도의 여러 사찰·전각이 전투 과정에서 훼손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은 군사 방어와 함께 문화재 복원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해야 했습니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근대 문화재에 큰 손실을 남겼습니다.
개성 남대문과 수많은 사찰이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경복궁 광화문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불교 사찰의 목조 건축물 상당수가 소실되어 오늘날까지 복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재 복원은 단순한 건축의 재현이 아니라, 민족 정체성 회복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원형 고증 자료 부족, 현대적 재료 활용 여부, 관광 자원화와 보존의 균형 등은 여전히 과제입니다.
전쟁 속 문화재 파괴는 단순한 건물 소실이 아니라, 한 사회의 기억과 정신이 사라지는 일입니다.
이 경험은 문화재 보존 정책 강화로 이어졌고, 오늘날 국제협약·유네스코 활동과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